지금은 취할 시간이다!
시간의 학대를 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취하라.
끊임없이 취하라.
술이든, 시든, 선이든 그대가 좋아하는 대로...
- Charles Pierre Baudelaire (Enivrez-vous 中) -
01. PEOPLE
호랑이 부부의 기착지
불안정하고 숨 가쁜 서울의 일상, 쉼표 없는 시간 속에서 나름의 균형을 찾으려 애쓰던 날들이었습니다. 일상의 부메랑에 지쳐갈 즈음, 온전한 쉼과 새로운 기운을 얻을 곳을 찾아 전국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평창의 나지막한 언덕 위, 설명할 수 없는 깊은 평온함과 마주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속 깊은 뜻을 취하고, 고요한 분위기에 취하며, 일상을 지탱할 힘을 얻는 호랑이의 집, '취호가(趣虎家)'가 시작되었습니다.
02. LOCATION
숨 쉬기 가장 좋은 고도
해발 700
예로부터 사람이 숨을 쉬고 잠을 자기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강원도 평창군 호명리. 마을 어귀 큰 바위 위에서 호랑이가 울었다는 설화가 깃든 이곳은, 기암괴석의 병두산과 매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늑한 터입니다.
인공 빛이 닿지 않아 별이 유난히 반짝이고, 매일 아름다운 석양이 내려앉는 늦목. 낮의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밤의 숨을 길게 내뱉는, 온전한 쉼을 위한 완벽한 공간입니다.
03. MAKING STORY
거친 숲속, 깊은 동굴을 짓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공간. 100Aassociates와 함께 호랑이가 살아가는 깊은 숲속의 사원을 형상화했습니다.
전나무와 소나무 껍질, 거친 돌과 풀 등 자연의 소재를 나열하여 숲속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깨웁니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수공간을 지나 두꺼운 노출 콘크리트 벽을 가로지르면, 일상의 스위치가 꺼지고 비일상의 영역인 '호랑이의 동굴'로 깊숙이 들어서게 됩니다.
04. SPACE
들숨과 날숨, 그리고 평온으로 경험의 전이
가장 높은 곳에서 잠을 자는 호랑이의 습성처럼 침실을 높은 곳에 둔 구조. 아침 이슬 젖은 숲 내음과 스모키한 향기가 어우러진 시그니처 향,
그리고 객실 풍경과 페어링 된 위스키 한 잔. 공간, 자연, 향기, 미각이 하나로 연결되어 당신의 숨은 깊은 '쉼'으로 이어집니다.
들숨 (In-hale)
육체가 살아가는 방향. 전나무 숲 풍경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기는 내면의 공간
날숨 (Ex-hale)
비워내고 다시 시작하는 방향. 막힘없는 풍경을 창안 가득 끌어들인 쾌적한 공간
평온 (The Calm)
모든 호흡이 잦아들고 진정한 안식에 도달하는 방향. 콤팩트하고 모던한 감각으로 지어져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는 새로운 공간
05. ARCHITECTURE
무위(無爲)의 공간, 스스로 정화하는 사원
"장소는 건축을 특수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설계자 100Aassociates는 호명리 대지가 품은 아득한 고요와 장소의 생기(生氣)에 집중했습니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 맹호가 머무는 송림(松林)이 명상의 장소이듯, 취호가는 인위적인 방해물을 지워내고 온전한 몰입에 이르는 '무위(無爲)'의 장소로 지어졌습니다. 경사진 땅을 가로지르는 투영의 못, 바위틈으로 이어지는 동선, 그리고 여백과 졸박미(꾸밈없는 수수함).
공간에 머무는 이들이 혼란을 비우고 본래의 자연스러움을 회복하길 바라는 건축가의 짙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2022 우수디자인(GD) 선정: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 실내건축부문 우수디자인
Architecture - 100Aassociates
Space design - 100Aassociates
Landscape - 100Aassociates, Thesup, Chwihoga
Branding - Chwihoga